‘뉴떡밥’과 ‘취케팅’ 덕에 기력을 되찾았다 ‘의욕’이라는 게 점점 없어지고 있다. 딱히 사고 싶은 물건도 없고, 가보고 싶은 맛집도 없다. 여행 참 좋아했지만 코시국에 막힌 해외 여행길에 휴가에 대한 기대도 접었다. 얼마전에는 손톱 깎을 의지도 사라져 수주일을 방치하다가 겨우내 잘라냈다.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회사일은 밀려 있어서 울면서 기사를 쓴 적도 있었다. 그래도 다행이다.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있다. 7개월 전부터 시작해온 가수 A의 덕질이다. 사실 덕질은 나의 ‘가성비 취미’였다. 누워서 손가락 몇번 움직이는 것만으로 헛헛한 마음을 달랠 수 있었으니까. A의 단독콘서트를 연다는 공지가 올라왔다. 수백번의 ‘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’ 안내를 본 끝에 취케팅(취소 표 구매)에 성..